너는 나의 종이라

본문 이사야41:8-16

조성모 목사

 

서론

 

하나님은 당신의 택한 백성들이 고난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까지 당할 때에 이방인들과 구별하시는 의미에서 너는 나의 종이라” (8)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이 지구상에 많은 민족들 중에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당신의 소유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의 아브라함의 자손아 (8)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벗이라고 칭함을 받은 것은 큰 영광입니다. (2:23) 그 이유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4절에 와서는 하나님께서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역 성경에는 지렁이라고 하였고 개역성경에는 버러지라고 번역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여 지렁이나 버러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버러지는 가장 천하고 보잘것없는 미약한 벌레입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우리는 강한 것 같지만 약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버러지 같다고 하는 말씀은 연약한 우리를 사랑하시고 도우시는 위로의 말씀인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지렁이 혹은 버러지 같은 야곱이라고 말씀하십니까? 이사야 선지자는 장차 되어 질 일에 대하여 예언합니다. 앞으로 유다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갑니다.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망하고 회복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쪽 유다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받고 고레스 왕을 통하여 유다를 해방시켰던 것입니다. 우리의 유약한 힘을 가지고는 세상을 이길 없습니다. 오히려 원하는 선 보다는 원치 아니하는 악을 행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나의 종이라(8) 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종이 된 우리는 어떤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까?

 

선택 받은 자의 신분입니다. (814)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지금 너의 형편이 버러지 같지만 두려워하지 말라 너는 야곱이다. 야곱은 누구입니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믿음의 족장들의 이름입니다. 하나님이 선택하신 백성을 야곱이라고 부르십니다. 8절에 보면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라고 귀한 호칭을 부르십니다.

 

이런 이름들은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시고 은혜와 복 주시기로 약속한 자들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처음부터 우리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 (살후2:13) 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것입니다. (1:4) 우리의 선행이나 공로나 잘난 것 등이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9절에 보면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네게 부르고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 지구상에 70억이 넘는 사람들 중에서 내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은혜요 축복인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버러지 같은 존재라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받은 소명(召命)을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기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벧전2:9)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나그네와 객과 같은 우리들이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 앞에서 너는 나의 종이라”(8)는 소명의식이 확실하지 아니하면 이 세상에서 난민처럼 사는 것에 불과한 자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든지 죽든지 먹든지 마시든지 거하든지 떠나든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변할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것은 당신의 백성을 삼으시고 은혜와 복 주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2. 하나님은 선택받은 자들을 도우십니다. (1014)

 

14절에는 내가 너를 도우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시인 다윗은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118:6-7) 라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13:21-22) 영국의 매튜헨리 목사는 연약한 자를 도우시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을 도우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우시기 위하여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33:26)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가 상상만 해 보아도 가슴이 벅찬 말씀입니다. 전능자 하나님이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들을 도우시되 절대적으로 보호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백성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11-1215-16)

 

하나님의 종들을 괴롭히는 원수들은 현재는 교만하고 오만 방자하여 공격하여 온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정의롭게 심판하실 것입니다.

 

11절에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이 말씀은 원수들이 비참하게 패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괴롭히는 자들에 대하여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흔적 자체도 남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은 개인이나 민족이나 국가까지도 엄중하게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종들과 다투는 일은 사실 하나님을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멸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을 겨 같이 만들 것이라” (15)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절대주권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이란 역사(history) 속에서 그분의 목적을 이루어가고 계시는 그분의 통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일정하시기 때문에 사람이 변경할 수가 없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말렉 족속이 전쟁을 합니다. 이상하게도 모세가 손을 들면 이기고 모세가 피곤하여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깁니다. 그리하여 아론과 훌 두 사람이 모세의 양 팔을 들어 올립니다.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합니다. 그 때에 아말렉을 쳐서 무찌르는 승리를 주신 것입니다. (17:8-13)

 

우리도 험악하고 죄 많은 세상을 어떻게 이길 수가 있습니까? 우리의 노력과 경험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피곤한 삶을 산다고 할지라도 기도의 팔을 하늘을 향하여 올립시다. 기도하면 능력과 힘을 주시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승리자들이 됩니다.

 

16회오리바람이 그들을 흩어 버릴 것이로되, 원수들은 흔적도 없이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조현상이 나옵니다. “너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겠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로 말미암아 자랑하리라지렁이와 같고 버러지와 같은 약한 인생을 새 타작 기계로 삼으십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약해 보이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우시면 강한 자가 됩니다.

 

결론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는 자들과 하나님의 백성을 구별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는 백성들이 이방인들에게 모욕과 비난을 당할 때에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비록 지렁이나 버러지처럼 약하고 천해보여도 하나님은 우리들 야곱처럼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포도나무 되신 우리 주님 안에 늘 붙어 있기만 하면 우리를 보호하시고 복 주십니다. 지금도 양팔을 벌리시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시다. 하나님의 종이 된 우리들에게 은혜와 복을 주시고 승리와 기쁨을 주시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