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실재

- 요일5:15 -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문이 열리고 틀이 형성되며 그 내용이 규제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말씀의 묵상을 요구하며, 말씀 묵상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알기 때문에 확신과 소망을 갖게 한다.

또한 마음속에 깊은 감동과 큰 감격을 심어 주어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찬송하게 한다. 그래서 기도는 말씀 묵상과 찬송과 더불어 행하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찬송은 말씀에 기초해야 하고,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충동적이어서는 안 된다.

1. 공적 기도의 필요성과 예배당의 중요성

⑴ 개인의 기도처럼 교회의 공적 기도 역시 끊임없이 드려져야 하되 공동의 합 의에 의하여 해야 하며 정해진 시간에 할 수 있다.

○ 그러나 마음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지 않고 내용도 없는 말로 반복하는 기도는 위험하다. 공적 기도들이 참된 목표는 하나님을 찬미하는 것이거나 그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⑵ 교회의 공적 기도가 멸시되지 않도록 주께서는 일찍이 성전을 "기도하는 집" 이라고 칭하셨다.

○ 이로 보건대 기도의 의무가 예배의 주요한 부분이며 성도들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기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의 성전을 일종의 깃발로 그들 앞에 세워 놓으심을 알 수 있다.

⑶ 교회의 건물인 예배당은 성도들 가운데 신앙의 통일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아 주 중요하다(기독교강요, Ⅲ.ⅹⅹ. 29).

○ 그러나 하나님이 예배당에 특별하게 임재 해 계신다고 믿는다거나 예배당 에서 드려진 기도를 보다 더 효과적이게 하는 특별한 거룩함이 거기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불건전한 신앙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왜냐하면,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참된 성전이기 때문에 만일 우리가 그의 거룩한 성전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려고 할 것 같으면, 우리는 마음속으로 진실하게 기도해야 한다(Ⅲ.ⅹⅹ. 30)

2. 찬송과 일상 언어를 사용하는 문제

⑴ 우리의 마음이 깨어 있도록 하고 모두 함께 한 영과 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성도들 상호간에 서로 덕을 세우기 위하여 찬송과 일상 언어 가 사용되는 것이 좋다(Ⅲ.ⅹⅹ. 31).

○ 사도 바울은 "내가 성령으로 찬미하고 또 마음으로 찬미하리라"(고전14:15).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은혜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골3:16)고 함으로써 그는 목소리와 심령 으로 노래할 것을 명하고 있다.

⑵ 찬송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기도할 때 참된 열정을 품게 한다.

○ 그러나 단지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하는 찬송은 교회의 위엄에 어울리 지 않고 하나님께 가장 혐오스런 것이 되어 버린다(Ⅲ.ⅹⅹ. 32).

3. 기도의 시간과 인내심

⑴ 우리는 기도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할 뿐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 하나님의 섭리의 법칙에 의하여 우리 자신이 기꺼이 다스림을 받을 것 같 으며, 우리는 기도할 때 쉽게 인내할 수 있게 되고 낙망하지 않으며 주님 을 기다릴 수 있게 될 것이다.

⑵ 주님은 우리의 간구를 결코 듣지 않는 분이 아니시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자 기가 사랑하는 자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어떤 것을 거절하나 악한 자들에게는 진노하시어 어떤 것을 오히려 때때로 허락하시는 수가 있을 뿐이다(Ⅲ.ⅹⅹ. 51)

○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심에 있어서 우리가 요구하는바 그대로 반드시 응답하는 것이 아니며,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의 기도가 헛되지 아 니했음을 보여준다(요일5:15).

⑶ 우리가 항상 인내하여 계속적으로 진지하게 기도하면, 응답되지 않는 기도는 사실상 없다(Ⅲ.ⅹⅹ.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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