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만난 부활의 주님

- 요21:1-14, 막1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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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장엄한 선언인가? 우리는 이 영광스러운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써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하나님 앞에 진실로 감사해야 한다.

1. 제자들을 찾아오신 부활의 주님

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은 40일 동안 제자들과 자주 만나 셨다. 요한복음 21장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번째 만나신 일 이 기록되어 있다.

⑵ 베드로와 다른 여섯 명의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 부활하신 예 수님을 만나 뵌 후에 고향인 갈릴리로 돌아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갈릴리에 가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셨기 때문이었다.

⑶ 어느 날 베드로가 갑자기 말했다. "나는 오늘밤 고기를 좀 잡으러 가야 되겠어." 그러자 다른 여섯 명의 제자(디두모라 하는 도마,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요한, 야고보),  또 다른 제자 둘)들도 이구동성으로 호 응을 했다. "우리도  따라 갈게." 그래서 이 일곱 명의 제자가 고 기를 잡겠다고 바다로 나갔다. < 참고: 요21:2 >

□  왜 베드로는 고기를 잡으러 가려고 했을까?

이 말씀에 대하여 성경학자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한다. 어떤 이들은 해석하기를 “3년 전에 예수님을 따라 가느라고 인정사정없이 다 내 버리고 갔던 배와 그물을 베드로가 다시 손에 들고 배를 타고 갈릴리로 나갔다는 것은 그가 영적으로 이미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영적으로 병이 들었고, 타락했는지도 모른다. 베드로는 지금 잘못하고 있다.” 참 그럴듯한 해석이지만, 이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베드로와 제자들은 이미 부활하신 예수님을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의심했다느니, 타락했다느니 하는 말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 그들이 고기 잡으려고 갈리리 호수를 향하여 걸어 가면서 서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혹시 라도, 예수님께서 그 모습이 변하시고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시고, 구름 속에서 들렸던 소리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고 하시던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  ..... 그 날에 그들(베드로, 요한, 야고보)이 보고 들은 그 기이한 일을 다른 네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  "저희가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명하여 가라사대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기 전에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마17:9)  < 참고; 마17:1-9 > - 

◈ 죤 칼빈의 주석

“베드로가 고기잡이에 분주했다는 사실을 그의 직분에 위배되는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 그는 새로운 능력으로 덧입혀지기까지 당분간 쉬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아직 그의 가르치는 직분을 행사하라는 명령은 받은 적이 없고, 다만 소명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들어왔으며, 따라서 그와 다른 제자들은 그들이 처음부터 쓸데없이 선택받았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 그들은 그들이 전에 하던 일, 곧 개인에게 속하는 일을 하고 있다. ...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은 공적 임무가 없었기 때문에 시간의 제약 없이 전적으로 고기잡이에만 몰두하고 있었던 것이다.”

     ⑷ 제자들이 밤새도록 빈 그물을 던지 고 있는 갈릴리 바닷가에 와 서서 계신 부활의 주님, 상상만 해도 가 슴이 뭉클해지지 않는가?

2. 제자들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부활의 주님

     ⑴ 제자들이 아무 것도 잡은 것이 없 다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그들에게 지시하셨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요 21:6). 제자들이  그 말씀에 순종하 여 그대로 했더니 큰 물고기 153마리가 잡혔다.

          제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이 밤새도록 빈 그물을 가지고 고생 한 것은 나중에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나서 생각하니 헛수고가 아니었다. 빈 그물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다.

     ⑵ 제자들은 부활의 주님이 서 계시는 것을 보자 급히 뭍으로 나왔다. 와서 보니 숯불이 이글이글 타고 있었고, 그 위에는 떡과 생선이 향긋한 냄새를   피우며 익어가고 있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잡은 고기를 좀 더 가지고 오라고 하셨다. 고기를 더 많이 숯불에 얹어 서 구우셨다. 준비가 다 되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부드럽게 말 씀하셨다. “와서 조반을 먹으라.”(12절). 예수님은 친히 숯불 위에 있는 떡을 제자들에게 일일이 가져다 주셨다. 그 다음에는 숯불 위 에서 맛있게 익은 뜨끈뜨끈한 생선도 일곱 제자들에게 일일이 가 져다 주셨다(13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인가? 어린아이를 앉혀 놓고 열심히 먹이려고 하시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부활하신 예수님에게서 발견해야 한다. 너무나 좋으시고, 인간적이시며, 영원히 살아 계신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인생의 길을 걷고 계신다. 우리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우리의 삶속에 불태우면서 남은 날들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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