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  열왕기하 20:1-3  조성모 목사

찬송: 204, 214, 455, 487

서론:

올리버 홀든(Oliver Holden)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찬송시를 썼습니다. “내 영혼이 고난 당할 때마다 아버지께 나아가고 그를 기다림은 아버지께서 모든 기도에 응답하심이니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심이로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보다 하나님 자신에게 더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의 모든 힘을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선지자가 와서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였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주전 728년 남 왕국유다의 13대 왕입니다. 그가 유다를 다스렸던 기간은 총 29년입니다. 거기에서 그의 생명이 연장된 기간 15년을 빼면 결국 그가 병들어 죽게 된 때에는 통치 14년 때의 일이 되는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의 조상들은 우상숭배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반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다왕 히스기야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였던 왕입니다. (왕하18:1-8) 그 결과는 7절과 8절에 나타나 있습니다.  형통하고 승리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선하고 착한 왕입니다. 우상을 금하고 성전 중심의 종교개혁을 일으킨 왕입니다. 하나님은 우상을 만들지도 말고(출20:4)그것들에게 절하지도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20:5)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렇게 선한 왕이 죽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그러나 그는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꾸고 말았던 것입니다.  원래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연 만물은 변할지언정 하나님의 뜻은 영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기도인 것입니다.  그러면 히스기야 왕의 기도는 어떤 기도이었는가를 살펴보면서 은혜 나누기를 원합니다.

1. 하나님의 뜻을 변경시키겠다는 기도입니다. 1절에 보면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라고 말씀합니다.  자신이 죽을병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는 기도합니다.  2절에는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그는 왕이지만 얼굴을 돌이켜 벽을 향하였습니다. 이것은 비장한 각오와 결단이 있는 기도인 것입니다. 무슨 결단입니까? 하나님이 정하신 일이라 할지라도 한 번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의 마음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작정하신 일이라 할지라도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바꾸어 보겠다는 것입니다.이것은 세상에서 정신을 집중하여 도를 닦는 것처럼 수련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전인격을 모두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히스기야는 얼굴을 성전 쪽으로 돌렸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성전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2. 진실과 전심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3절에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사실 우리들의 기도의 약점은 늘 진실함이 부족하다는데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위선을 부리는 것이 통할지는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진실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자신의 부끄러운 일을 가리면 가릴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벌거벗은 몸으로 진실하게 내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였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16:9)라고 말씀합니다. 기도하기를 소홀히 하면 파멸을 당하게 됩니다. 기도를 잘하는 사람은 인생도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진심과 전심으로 기도하는 히스기야의 기도를 응답하십니다. 역대하30장 20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을  고치셨더라”고 말씀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나라 이 백성을 고쳐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3. 눈물의 기도입니다. 

3절에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라고 말씀합니다. 보통으로 기도하는 것도 귀한데 눈물의 기도는 참으로 더 귀한 것입니다.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여주십니다. 히스기야 왕에게 특별히 두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나라가 위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왕위를 계승할 아들은 앞으로도 3년 후에 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시기에 죽는다면 나라의 안정이 염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인도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시39:12) 시인도 노년에 병들었을 때에 눈물로 간구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시56:8) 라고 말씀합니다.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도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눈물이 있는 기도는 힘이 있고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눈물이 없다는 것은 은혜가 메마르다는 증거입니다. 우리의 돌 같은 마음이 녹아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영국의 존 플라벨 (J, Flavel) 목사님이 목회하실 때에  여 성도님 중에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그 가정에 심방을 갔습니다.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하였습니다. 그러나 고통이 심하여 말씀을 제대로 듣지를 못합니다. 이 자매가 식탁에 있는 유리컵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저의 신세가 바로 유리컵 같습니다. 하고 유리컵을 땅바닥에 던졌습니다. 그런데 이 컵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안 깨지고 굴러서 바닥에 섰습니다. 그 순간 목사님이 말씀하십니다. 바로 저 깨어지지 않는 유리컵처럼 하나님께서 반드시 당신을 살리실 것입니다. 그 말씀에 큰 위로를 받고 얼마 후에 하나님께서 그 자매를 치료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사람은 부드러워질 때에야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사람이 슬퍼서 울기도 하지만 아픔을 당하면 울게 됩니다. 그러므로 소중한 눈물을 소유하려면 적당히 고난도 받아보아야 합니다. 늘 평안함만 있을 때에는 안일하게 되고 기도가 침체될 수가 있습니다.

이엠 바운즈 (E, M. Bounds)목사는 기도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 기도는 살아있는 영혼이 하나님과 접촉하는 것이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허리를 굽혀 사람에게 입 맞추시고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 기도는 사람의 공허함을 하나님의 충만으로 가득 채운다.  기도는 생명이다.기도는 빛나고 황홀하며 영원한 생명이다. 메마른 기도나 생기 없고 냉랭한 기도의 습관을 버리라. 기도의 거룩한 불길로 타올라 하늘과 땅이 모두 기도의 향기로 가득 차고 아직 태 속에 있는 민족들이 우리의 기도로 복을 받도록 하자”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기도는 즉시 응답이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왕궁 가까이 이르기 전에 그가 회복될 것이라는  소식을 주신 것입니다. (4-5절)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취소하시지 않습니다.  특히 히스기야 왕의 눈물을 보았다고 말씀하십니다. (5절)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를 치료하는 여호와니라” (출15:26)  그리고 삼일 만에 낫게 하여 하나님의 성전에 올라가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삼일 만에 하나님의 성전에서 감사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생명도 연장시켜 주십니다. 6절에 보면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가 약 54세 혹은 55세까지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병 낫기만을 구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원수의 손에서 지켜주시고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히스기야 왕에게 보너스 인생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로 보너스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그러므로 남은 생애를 내 욕심대로 살지 말아야 합니다. 내 뜻을 이루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