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

빌립보서1:1-6

조성모 목사

서론:

사도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에게 이렇게 문안을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 (1절)라고 말씀합니다. 그는 로마제국 전체에 있는 백성들에게 편지한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대상(對象)인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에게 준 서신입니다. 왜 성도들이 그렇게도 귀한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성도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도(聖徒)란 하나님을 위하여 따로 세움을 받거나 실제적으로 거룩함을 통하여 성별된 자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도 성도가 아닌 자는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모든 성도 속에는 가장 비천한 자들까지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빈부와 지식의 유무와 능력을 차별하지만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구별하신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1.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위한 기도 (3-4절)

사도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과 비록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고 가까이 갈 수는 없었지만 늘 그들에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3절)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자주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빌립보에서 많은 박해를 받고 채찍에 맞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감옥에 들어가기도 하였습니다. (행16:16-24)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빌립보 교회를 생각하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고도 비록 열매가 없다고 할지라도 낙심하지 맙시다.

착한 일을 시작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6절) 또한 바울은 기도할 때 마다 기쁨으로 간구하였습니다. “간구할 때 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4절) 바울의 간구는 가끔 생각이 나면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도 의무감으로 간구한 것도 아닙니다. 그는 기쁨으로 항상 간구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교회를 위하여 지도자와 성도들을 위하여 항상 기쁨으로 간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을 위하여 한 사람 한 사람씩 기도하는 것과 성도들이 목회자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면 교회는 늘 평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기쁨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기뻐할 조건이 무엇이 있습니까? 지금 바울은 로마 옥중에서 빌립보서 서신을 기록한 것입니다.

감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기쁨이 있습니까? 라고 말한다면 거의 없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옥중에서도 기뻐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이 기쁨은 상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추어진 후에 오는 기쁨이 아닙니다. 이 기쁨은 절대적인 기쁨인 것입니다. 이 기쁨을 우리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2. 기쁨으로 간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5절)

“너희가 첫 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에 가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복음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장 보람 있는 일인 것입니다. (고전15:58) 아무리 미천한 사람들일지라도 가장 위대한 사도들과 같이 복음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의 구원은 차별 없이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함께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벧후1:1)

여기서 복음에 참여한 것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소망 중에서 신앙의 교제를 나눈 것을 의미합니다. 복음의 교제가 첫 날부터 이제까지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우리 주님의 지체입니다. 이 지체가 견고하여지려면 복음의 참여와 아름다운 교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3. 착한 일을 시작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 (6절)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라고 말씀합니다.여기서 중요한 핵심적인 단어는 “착한 일”입니다. 그러면 착한 일이 무엇입니까? 본문에서는 전체적인 구원을 의미합니다.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에게 시작하신 구원을 이루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입니까?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착한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은혜로운 일인 것입니다.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출생하기 전부터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입니다. (엡2:1)

이렇게 죽어있던 자들을 살리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은 죽은 자를 살릴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인간은 하나님과 영적(靈的)으로 단절되어진 자들입니다. 우리들이 비록 실수하고 넘어질지라도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궁극적으로는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성도는 아무 공로나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시고 성취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란 그 속에서 착한 일이 이루어지는 사람인 것입니다. 여기서 착한 일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고 수고한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착한 일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使役)인 것입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선택을 받은 것도 내 의지로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예정가운데 선택된 것입니다.(엡1:4)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도 내 노력과 선행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엡2:8) 현재 우리가 기도하기를 힘쓰고 말씀에 은혜를 받고 전도하는 일에 최종 관심을 갖는 것 모두가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들어 가십니다. (고후5:17)

결론: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6절)바로 이것이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임종(臨終)하는 날을 위하여 준비하는 것이 아닙니다.우리가 가장 소망하고 기다리는 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죽은 자들이 부활하여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거하는 날에 성취될 것입니다. (히12:23)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거룩하고 경건하게 삽시다. 우리도 변함없이 예수를 잘 믿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합시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은혜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