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만이 우리 지식의 근본

참 경건 없는 곳에 참 지식은 없다.

 

생명의 지혜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

 

1. 오직 하나님의 으로 이끄심을 받은 자만이 하나님을 알고 자기 자신을 안다.

 

우리가 가진 거의 모든 지혜말하자면 진실하고 건전한 지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1.1.1).

 

(1)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는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구속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하나님께서 부성적인 사랑(fatherly love)을 베푸셔서 천지를 지으셨을 뿐만 아니라 보존하시고 운행하시는 섭리를 포함한다.

구속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인류의 타락 이후 처음 사랑을 버리지 아니하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인류를 향하여 베푸신 긍휼과 자비를 아는 지식이다.

 

(2)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함으로부터 비롯된다.

  타락 전의 인류는 하나님의 형상을 순수하게 보존함으로써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그 위의 것들을 다스리라는 문화 명령을 받은 대로 수행할 수 있었다.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은 이렇듯 원래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사람타락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사람그리고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사람을 아는 지식으로 이루어진다.

 

(3) 우리는 이러한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에 스스로 이를 수 있는가칼빈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우리가 창조타락구속에 있어서의 원래의 형상타락한 형상그리고 회복된 형상으로서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은 오직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 즉 창조주 하나님과 구속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부터만 주어진다.

우리가 창조타락구속에 있어서의 원래의 형상타락한 형상그리고 회복된 형상으로서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은 오직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 즉 창조주 하나님과 구속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부터만 주어진다.

사람은 먼저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낮아져서 그 분을 묵상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면밀히 관찰하지 않고서는 결코 자기 자신에 대한 명확한 지식에 이를 수 없다”(1.1.2).

 

(4) 주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바로 바라보게 하는 유일한 표준이 되신다하나님 앞에서 자신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알 수가 없다.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존재하느니라”(행 17:28, 전반부).

 

2. 하나님을 앎으로 그 분을 영화롭게 함이 우리에게 즐거움이 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이 함께 역사하므로 참 경건(true godliness)이 없는 곳에 참 지식(true knowledge)도 없다.

 

(1) 참 경건은 하나님을 경외할 뿐만 아니라 그 분의 은혜를 깨달아 그 분의 사랑을 감사하고 흠모하는 것이다.

  참 경건은 하나님의 계시를 위로부터 내려 받은 성도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 분과 교제하며 교통하고 위로는 예배를 올려 드리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즉 하나님의 의로 인하여 하나님께 경외하고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드리는 성도의 삶이 곧 경건이다(1.2.2).

 

(2)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총으로서 하나님을 알만한 지식(sense of divinity)”과 종교의 씨앗(seed of religion)”과 양심(conscience)”을 각각의 영혼에 부여 받았다.

 

(3) 그러므로 순서상으로는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먼저이나 참 지식을 얻음에 있어서는 구속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먼저이다. 

  먼저 그 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셨음을 믿음으로써 아는 것이 경건한 지식의 출발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 분께서 계신 것뿐만 아니라 무엇이 그 분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에게 적합하고 마땅한지를 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분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있는 지를 안다”(1.2.1).

 

(4)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이 된다우리에게 유익하다 함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구원이 된다는 의미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거룩한 지식은 곧 우리에게 유익함이 된다우리 인생의 제일 큰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또한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데 있음이 자명할진대(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 1), 우리의 지식도 참으로 그러하다 할 것이다.

 

(5) 오직 하나님께서만 스스로 아시되 우리는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바대로 안다.

  모든 피조물은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되 오직 사람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받아서 하나님을 알만한 지식을 얻었다피조물은 알지 못한다사람은 알려짐으로써 안다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아신다우리는 알되하나님께서 아신 바 되시므로곧 알려짐으로써 안다.

 

(6) 피조물의 본래적 특성은 하나님에의 의존성에 있다사람도 하나님의 피조물인 바하나님께서 아신 바대로 자신을 알게 된다.

  그런데 다른 모든 피조물들과는 달리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주어짐으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만한 지식이 있다.

우리 자신의 연약함과 허물과 죄를 하나님 앞에 내어 놓아서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을 알게 하자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 아신 바 된 그 지식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알도록 하자오직 그 지식만이 절대적이며 유일한 참 지식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호 6:3).

 

(7) 모든 피조물들은 눈부신 하나님의 영광의 극장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의 훈장으로서, “거울로서 하나님을 찬미한다(1.5.1, 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 위에 인류를 하나님의 권능과 선하심과 지혜의 표본으로 지으셨다인류는 하나님 영광의 최고의 도구이다젖 먹는 어린 아이의 말 없는 웅변은 모든 피조물의 찬미를 압도한다(1.5.3).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시고 화려한 미와 위대한 은사들로 그를 장식하셨다”(1.14.20). 그리하여서 영광의 극장의 최고 배우가 되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본질에 대한 헛된 사색을 멈추고 그 분이 하신 일을 목도하며 찬미로 나아가자! “그 분을 찾기 위하여 꼼꼼히 따지기보다 그 분을 더욱 경배하도록 하자!”(1.5.9).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행 17:27, 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