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하나님의 형상 가진 예배하는 존재

 

사람에게 자유의지 주셔서 순종 통해 영광받기 원하신다.

 

1. (하나님의 형상

 

(1)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영혼과 육체로 지으셨다사람은 하나님의 의와 지혜와 인자하심을 드러내는 가장 고상하고 놀라운 표본이다.

사람의 육체는 이거나 티끌이나 재에 불과하다(창 2:7; 18:2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심으로써 생령이 되게 하셔서(창 1:27) 불멸하는 영혼이 거주하는 이 되게 하셨다(욥 4:19).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의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비상(非常)한 섭리를 높이 찬양함이 마땅하다.

 

(2)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지음을 받았다하나님의 형상은 인간 본성의 완전한 탁월함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영광은 사람의 모든 부분에서 빛난다그러나 하나님의 형상의 고유한 좌소(座所)’는 영혼에 있다영혼에는 지식(혹은 진리)과 의와 거룩함이라는 하나님의 형상의 정수가 새겨져 있다(골 3:10; 엡 4:24). 하나님의 형상이 이러함은 영원하신 말씀 안에 계셨던 생명이 곧 사람들의 빛’(요 1:4)이었다는 사실로부터 확증된다.

 

(3) 하나님의 형상은 사람의 영혼에 새겨진 신적인 그 무엇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음은 그 분의 본질이 유출(流出)되거나 분여(分與)되어서 주입(注入)되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으나 신성을 담지하고 있지는 않다.

 

(4) 사람은 본체의 유입이 아니라 성령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을 받았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일하시되우리를 하나님과 동일본질로 만들지는 않는다하나님의 형상은 영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속성에 따라 사람에게 맞추셔서 새겨주신 고유한 영적인 형상이다그것은 사람의 사람됨이라고 할 것이다.

-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

 

(5)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자신의 고유한 본성인 영에 속한 속성들을 인성 가운데 부여해 주셨다.

그리하여서 사람은 피조물이지만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통을 하게 되었다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졌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으로서 대권을 행사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게 된다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짐으로써 이성적이고 영적인 존재로서 하나님을 예배한다.

 

(6)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은 아담이 처음에 받았던 그 온전함을 의미한다.

아담은 처음에는 올바른 오성을 충만하게 소유하였고 이성의 한계 내에 자신의 정서를 종속시켰으며 모든 감각을 적절한 질서에 따라 조절하였다그리고 그는 자신의 탁월함을 자신을 지으신 분에 의해서 수여된 놀라운 은사들로 돌렸다하나님의 형상의 주요 좌소가 가슴과 마음 혹은 영혼과 그 능력들에 있다 하더라도 인간의 어느 부분에도심지어는 육체 자체에도그 광채의 얼마가 빛나지 않는 곳은 없다.

 

(7)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자신의 형상에 따라서 온전하게 짓기로 작정하셨으며 그렇게 하셨다.

최초의 인류는 온전하였으므로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자유의지로 순종할 수도 불순종할 수도 있었다그러므로 타락 후에도 인류는 하나님께서 처음 인류를 짓고자 하신 그 상태 즉 형상을 그대로 유지한다.

 

 

2. 영혼하나님의 형상의 주요한 좌소

 

(1) 사람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된다영혼은 불멸적이나 피조된 실체로서 사람의 보다 고상한 부분이다영혼은 육체와는 분리되는 본질적인 그 무엇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여러 은사들이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으며 그것은 신적인 그 무엇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그것들은 영혼이 불멸하는 본질을 가짐을 증언한다영혼은 육체의 밖에서도 영원히 사는 실체이다.

 

(2) 영혼은 단순히 관념이거나 모종의 힘이거나 작용이 아니다그것은 형체(形體)가 없는 실체이다성경은 영혼이 실체임을 반복해서 제시한다.

영혼은 육체와 더불어 죄가 머무는 곳이다(고후 7:1). 영혼의 영원한 구원을 위해서(벧전 1:9) 영혼에 거슬리는 육체의 정욕을 다스려야 한다(벧전 1:9). 하나님께서는 영혼까지도 멸하실 수 있으신 분이시다(마 10:28; 눅 12:5).

그러나 그 분께서는 우리의 영의 아버지가 되시며(히 12:9)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영혼의 목자와 감독되신다(벧전 2:25). 영혼의 실체와 실재를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의 오류가 분명하게 지적된다(행 23:8). 사람의 불멸성이 영혼의 실체에 있다(1.15.2).

 

(2) 사람의 실체가 본질적으로 영혼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구원의 은혜도 영혼을 살리는 것으로 이해된다.

최초의 인류가 받은 산 영은 이제 살려주는 영이신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회복된다구원이 하나님의 가장 완전한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서 자녀 된 자로서 그와 함께 후사됨에 있다(롬 8:9, 15, 17). 살리시는 그리스도의 영을 부음 받음이 곧 하나님의 형상의 온전한 회복이다.

 

(3) 하나님의 형상의 주요한 좌소로서 영혼의 속성은 이성양심그리고 의지로 나타난다.

영혼은 이성적도덕적그리고 자율적인 인격적 실체이다하나님을 알만한 지식과 종교의 씨앗 그리고 양심이 영혼에 새겨져 있다영혼은 감각하고인식하며이해하고의지한다영혼의 근본적인 기능은 오성과 의지로 이루어진다오성은 선악과 정사를 분별하며 의지는 오성의 판단에 따라서 행함으로 나아가고자 결단한다인류는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오성도 그 뜻대로 살고자 하는 의지도 모두 상실했다.

하나님 자신과 그 분의 뜻을 아는 지식조차도 스스로 얻을 수 없으니 지식에 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