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집을 짓는 사람들

본문 마태7:24-27

조성모 목사

 

서론

현대인들은 두 종류의 집을 짓고 살아갑니다. 한 종류의 사람은 자신의 지혜와 능력을 따라서 집을 짓는 일반적인 사람이고 다른 한 종류의 사람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믿음의 집을 건축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믿음의 집을 건축하는 사명을 갖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 종류의 집을 짓는 자들의 비유가 나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 집을 모래위에 짓습니다. 그것은 기초가 약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집을 반석위에 건축합니다.

 

날씨가 좋은 때에는 모래위에 지은 집이나 반석위에 지은 집이 모두가 안전하게 보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비나 창수는 팔레스타인의 겨울이 호우를 의미합니다. 건조한 땅을 갑자기 맹렬한 급류로 만들어 폭풍우를 동반합니다. 그러므로 두 집은 비바람과 폭풍우가 몰아칠 때만이 그 진가를 밝힐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리석은 건축자와 지혜로운 건축자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1. 어리석은 건축자 26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오천 명 군중들은 예수님에게 빵만 얻어먹고 돌아간 자들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신앙의 성숙이 없는 자들인 것입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1:22) 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함이 없는 것은 반쪽 신앙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신앙은 남에게 아름다운 향기를 주지 못 할뿐 아니라 그 자체가 이미 죽은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우리 주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들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비웃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은 바리새인들에게 화 가 있겠다고 책망을 하신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주추를 깊이 파지 않습니다.(6:48) 기초공사를 소홀히 합니다. 대강 기초를 세웁니다. 깊이 땅을 파거나 돌을 파내지도 않습니다. 기초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깊게 토대를 세우지 않습니다. 모래나 흙에 집을 지은 것과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15일에서 한 달 정도 홍수가 난다면 모두 쓸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집은 비만 내려도 두려운데 태풍이 불어 닥치는 날에는 어디로 떨어지는지 존재가치도 없어지게 됩니다.

 

영국의 아더 핑크 (A, Pink)목사는 말하기를 깊이 파지 아니하는 신앙이란 하나님께서 죄를 반대하여 내놓는 제재신호를 무시하는 것, 그리스도에게 의지하며 사는 태도에 무관심한 것, , 그리스도에 대하여 많이 읽고 말은 많이 하지만 그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시는 일은 거의 없는 것, 이러한 일들은 모두 다 동요하는 신앙고백의 원인이 되며 기초가 없는 소망이다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기초를 무시하고 집을 높이 건축하는 것은 더 위험한 것입니다. 말씀만 듣고 순종하지 아니하는 것은 말씀을 버리는 것입니다. (삼상15:3-11)

 

2. 지혜로운 건축자 2425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누가복음에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6:48) 보통 집들은 편안하고 안식과 휴식을 취하는 집을 말합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집은 일반 집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는 모진 비바람과 폭풍으로부터의 안전함을 시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어떤 재료나 기술보다는 기초가 얼마만큼이나 튼튼한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주추를 깊이 파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자신의 교만과 아집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기를 원하는 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우리 주님 앞에 갈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6:44) 왜냐하면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였기 때문입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입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자들이 두 종류로 구분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있고 반면에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섞여있는 무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에는 양과 염소로 분리하십니다. (25:31-46)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심판의 날을 믿음으로 기다립시다. 벅찬 감격으로 승리의 날을 바라보면서 삽시다.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는 비록 적지만 그들은 참으로 귀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깊이 주초를 파는 자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행하는 자입니다.

24절에 이 말을 듣고라는 말씀은 매우 중요합니다. 종교개혁자 요한 칼빈은 이렇게 해석합니다. 지시사 (“투스,) 는 한 부류의 말씀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전체를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듣는 자들에게 무거운 책임이 따르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순종할 것인지 아니면 불순종하는 여부에 따라 그들이 운명이 결정될 것을 밝히시는 것입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건축하는 자입니다. 24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여기서 반석은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도 이 반석위에 세워집니다. 그리고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 반석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스펄전 (C, H. Spurgeon) 목사는 말하기를 진실로 용서받은 죄인들은 불에 테 아이가 불을 무서워하듯 악의 모습을 두려워한다. 피상적인 회개는 항상 부주의한 생활을 낳는다. 상한 심령을 어디 위하여 열렬하게 기도하라고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과 의지와 생각과 감정 그리고 언어와 행동이 모두가 우리 주님의 마음을 닮아야하는 것입니다.

 

3. 두 집의 건축의 결과는 (2527)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신앙고백 하는 믿음위에 건축하는 것입니다. 모래위에 지은 집과 반석 위에 지은 집에 그 언젠가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련의 날이 올 것입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서 비바람으로 집들이 부딪칠 것입니다. (25, 27) 모래는 자신의 의와 인간의 헛된 것을 의미합니다. 인본주의 신앙은 붕괴되고 결국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고 자신의 의를 나타내는 것은 참으로 미련하고 불행한 것입니다.

 

분명히 지붕 꼭대기까지 물이 차오르듯이 그리스도인과 불신자의 구별을 짓는 심판의 날이 도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판의 날을 대비하여야 합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인 것입니다. 불 심판이 오더라도 능히 견디어 낼 수 있는 백절불굴의 믿음을 가집시다.

 

그러므로 만세반석 되신 그리스도의 터 위에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집을 건축하는 자는 태풍이 불어도 흔들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환난의 비바람과 시련의 폭풍우가 몰아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흔들림이 없도록 견고하게 붙들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세상의 근심 염려와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 주실 것이며 우리를 영광의 나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반석 되신 그리스도의 터 위에 건축합시다. 그리하면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10:11)

 

결론

 

우리는 인생의 집 보다 더 소중한 믿음의 집을 짓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 집은 두 종류입니다. 모래위에 지은 집과 반석위에 지은 집입니다. 모래위에 지은 집은 인본주의적인 신앙입니다. 이런 신앙은 불신앙인 것입니다.

 

우리 주님과 접속되지 않은 불신앙을 가지고는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반석 되시는 그리스도의 터 위에 신앙을 세웁시다. 내 지혜와 수단을 버립시다.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 신구약의 모든 계명과 복음을 듣고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