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자유는 영생의 순종에 이른다.

완전한 평온’을 얻은 성도는 기꺼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율법의 속박에서 벗어나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유이다.

 

1. 칭의의 부록


* ‘미래를 묵상하며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는 삶으로 요약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교리는 칭의의 부록이라고 불리는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교리에서 절정에 이른다.


(1)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영적이다육적인 자유는 육을 추구하는 자유로서 방종하나영적인 자유는 영생의 순종에 이른다.

a. 성도의 참 자유는 수고하고 무거운 세상의 짐은 주님께 다 내려놓고 그 분의 멍에를 메고그 분께 배우며그 분의 짐을 지고,그 분을 좇는 삶을 사는데(마 11:28-30; 16:24) 있다.

-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b.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유의 영으로서 각 성도의 속에 사신다(갈 2:20). 그리하여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의를 모두 전가하셔서 자신과 함께 한 형제와 상속자가 되게 하신다(롬 8:14-17; 갈 4:6-7; 히 2:11).

 

(2) 성도의 자유는 단지 현상의 양태가 아니라주님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함으로써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사는 존재의 양상을 지시한다(빌 3:10-11). 그러므로 각자의 몸에 있는 예수의 흔적을 성도의 자유의 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갈 6:17).

a. 예수의 흔적이 무엇인가그것은 부활의 성도가 예수의 생명을 나타내기 위해서 예수의 죽으심을 자신의 몸에 짊어짐이 아니겠는가(고후 4:10)?

b. 주님께서 아버지의 뜻을 다 이루셔서 약속하신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써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행위도 의롭다 여김을 받는 자리에 우리를 세우셨다.


(3) 성도는 죄의 빚을 무름 받고 스스로 의의 빚을 진다의의 빚은 자유의 빚은혜의 빚이다그것은 사실 빚이 아니다이는 의의 종이 종이 아니라 자유자인 것과 같다(롬 6:18).

a. 주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부르시고거룩하게 하시는 것은 우리가 그 분의 쉬운’ 멍에를 메고 그 분의 가벼운’ 짐을 지는(마 11:30) ‘영광의 자유에 이르도록 하시기 위함이다(롬 8:21).

 

2.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자유


① 첫 번째 자유는율법의 저주로부터의 자유이다.


(1)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칭의의 확신을 얻는데 있어서 행위의 공로를 헤아리는 율법의 의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자비만을 받아들이며자기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그리스도만 의지함으로써 그 양심이 자유롭게 된다.

a. 그리스도인의 삶이 일종의 경건의 묵상이 되어야 할진대(살전 4:3, 7; 엡 1:4), 오직 율법의 저주로부터 해방된 사람만이 그 삶을 살게 된다.

b.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자유를 주셨다(갈 5:1). 이 자유를 확신하지 아니하고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이다(갈 5:4).


(2) 모세의 율법에 계시된 모든 순종의 의와 의식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다 성취되었다.

a.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께서 육신의 할례를 받으심으로써 율법 전체를 행한 의무를 가진 자로서 우리의 자리에 서셨다그리하여 우리의 육신의 할례를 폐하셨다(갈 5:2-3).

b. 성령의 감화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가운데 성도는 참 소망을 누린다(갈 5:5-6).

c.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는 불필요한 일들에 있어서’ 구속되지 않고 완전한 평온을 얻는다.

 

② 두 번째 자유는뜻을 다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자유이다.


(1) 성도는 양심상 율법의 저주로부터 해방되었기 때문에 율법의 필연성에 강요되어서가 아니라 자원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

a. 성경은 경성하여 기꺼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함에 이를 것을 가르친다.

-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


(2) 성도는 비록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하나 성화의 과정에 있는 성도로서 완전한 순종을 보여서 하나님께 인정받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a. 불완전한 것은 악한 것에 다름없으니 불완전한 것을 의롭게 보시는 분의 자비가 아니고서야 아무도 그 분 앞에 기도나 예배를 드리거나 그 분께 헌신함으로써 그 분을 기쁘게 할 수 없다.

b. 그러므로 자신의 행위가 불완전함을 인식하되 그것조차 받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써 자유롭게 된 사람만이 하나님의 뜻을 자원하여 순종하게 된다.


(3) 성도는비록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전적으로 합하는 일을 수행할 수는 없어도그 분께서 자신의 순종과 기꺼운 마음을 기쁘게 받으심을 확신한다.

a,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는 백성은 더 이상 죄가 왕노릇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의 종의의 병기로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다(롬 6:12-14).

b. 그러므로 사도는 거룩한 조상들의 행위를 믿음으로 헤아린다(히 11).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사람만이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선을 행할 의지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③ 세 번째 자유는구원에 무관한 것들로부터의 자유이다

 

(1) 어떠한 경건의 의무에 절대적으로 매이지 않는 외부적인 사물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서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 것이 자유롭다.

a. 예컨대 육식을 하는 것과 의복을 입는 것이 이러한 자유의 대상이 된다.

b. 이러한 것들에 대한 판단을 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사용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먼저 숙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외적인 것들에 대한 자유의 논거가 하나님께 있다면 그것들의 용(), 불용(不用)에 절대적으로 얽매일 필요가 없다.

a. 다만 미신적인 편견이 개입될 때에는 그 자체로 정결한 것들도 불결하게 된다.

-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롬 14:14). 그러므로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고 믿음 가운데 자유를 누려야 한다(롬 14:22-23).


(3) 다만 그것으로써 연약한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과 관련해서 두 가지 형태의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

a. 한 가지 형태로서연약한 사람들이 그것으로 말미암아 실족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도는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받으라고 했다(롬 14:1). 그리고 부딪힐 것으로 형제 앞에 두지 말라고 했다(롬 14:3).

-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전 8:9). 오히려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의 약점을 감당하고 선을 행함으로써 그들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롬 15:1-2).

b. 또 다른 형태로서바리새인적인 교만함으로 사악하지도 부적절하지도 않게 행해졌을 일이악의로 혹은 영혼의 못된 사악함으로 말미암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일로 바뀔 때이다.

-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 10:23-24).

 

모든 것을 사랑으로 하되다만 사랑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거스를 수는 없다즉 이웃을 위하여 하나님께 거쳐서는 안 된다그러므로 연약한 자들을 언제든지 연약한 채로 두고 그저 사랑하고자 하지 말며교리의 젖을 먹여서(고전 3:2) 그들이 자라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