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백성 영생의 언약을 얻다

신구약 약속의 실체는 동일하다복음은 하나님의 사랑을 증언한다.

 

복음신구약 언약 가운데 약속하시고 이루심


1. 신구약의 유사점


(1) 신약과 구약은 그 자체’ 혹은 실체에 있어서는 동일하나 경륜에 있어서는 다양하다.

a. 실체에 있어서 동일함은 신구약 공히 중보자의 은총에 의해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생의 복을 누리게 됨을 뜻한다.


(2) 신구약의 유사점은 다음과 같다.

a. 첫째로어느 시대에 속하였건 하나님의 백성들은 영생의 소망 가운데 그 분의 자녀로서의 삶을 추구했다.

b. 둘째로그들을 하나님께 묶어 놓은 언약은 자신들의 공로가 아니라그 분의 자비에 자리 잡고 있었다.

c. 셋째로그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알고 있었고, ‘그 분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리라고 믿었다.


(3) 옛 언약 곧 구약도 하나님께서 그저 주시는 은총에 기초를 두었으며그리스도의 중재에 의해서 확립되었다.

a. 복음은 아들 안에서 다 이루신 아버지의 사랑을 증언한다이러한 아버지의 사랑이 구약의 믿음의 조상들에게도 미리 역사하였다.

b. 아브라함은 이미 그리스도의 때를 볼 것을 즐거워 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다(요 8:56).

c. 마리아와 사가랴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두고 그 분께서 아브라함과 족장들에게 하신 약속에 따라서 오셨다고 찬미하였다(눅 1:54-55, 72-73).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 13:8).

d. 구약의 목적도 항상 그리스도와 영생에’ 있었다.


(4) 신약과 구약의 백성이 누린 언약의 은혜는 실체에 있어서 동일했다.

a. 이는 그들이 성례들의 의미를 공유했다는 측면에서도 파악된다.

b. 구약 백성들에게도 신약의 세례와 성찬에 해당하는 상징들이 부여되었다.

유대인들은 바다를 건넘으로써뜨거운 태양을 가리는 구름 속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들도 또한 다 같은 신령한 음식과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먹고 마셨다(고전 10:1-4). 이로써 유대인들은 광야 생활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은총을 받았다(2.10.5).

주님께서 만나를 주심은 단지 그들의 배를 불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신령한 은혜를 끼치기 위함이었다.


(5) 구약의 믿음의 조상들도 모두 말씀의 조명으로 하나님과 굳게 결합되어서 영생의 복을 누렸다그들에게도 영적인 언약이 역사하였다.

a.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이 말씀이니라”(벧전 1:24-25; 사 40:8).

b. 베드로는 성도들이 거듭난 것은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며 그것은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다고 전하였다(벧전 1:23). 은혜의 언약의 말씀은 항상 동일하여 마르지도 시들지도 않는다.


(6) 하나님께서는 지상의 생명이 아니라 더 좋은 생명인 영적인 생명을 아브라함이삭야곱 등과 맺으신 언약들 가운데서 반복하여 약속하셨다.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레 26:12).

 

2. 신구약의 차이점


(1) 신약과 구약의 차이점은 일치점에 근거해서 논의되어야 한다.

a. 신구약의 약속의 실체는 동일하다다만 구약은 언약의 약속을 땅에 붙은 은총들로써 더욱 빈번히 드러낸다.

b.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복을 주시면서 구약의 낮은 훈련 방식을 버리셨다그들은 아직 초등학문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갈 4:1-3).


(2) 구약의 언약들은 그리스도에 의해서 완성되었으며 그 분께서는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다(히 7:22).

a. ‘옛 언약이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하게 구별되어 수립된 이후에야 비로소 영원한 언약이 되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신 자신의 잔을 내 피로 세우는 새언약이라고 명명하셨다(눅 22:20).

b. 구약은 현재하는 실재가 아니라 그것의 모양’, ‘형상’, ‘모형’, ‘그림자를 계시하였다그러나 신약은 이러한 예표에 대해서 몸 자체를 계시하였다.


(3) 구약시대에는 율법이 그 자체로 초등교사의 역할을 감당하였다(갈 3:24).

a. 이제는 율법의 약속이 그리스도의 복음 가운데서 완성되었으므로 세례 요한 이후로는 오직 복음이 선포되었다(눅 16:16; 11:13).

b. 이제 그리스도의 예표로서 율법이 증거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완성으로서 그리스도가 증거된다그 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골 2:3).


(4)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영을 내려 주심으로써(롬 8:15; 갈 4:6) 율법의 굴레를 벗고 자유의 복음으로 살게 하셨다(갈 4:22-31).

a. 새로운 시대의 성도들은 자유자로서 하나님의 명령에 기꺼이 순종하는 자리에 선다.

b. 그들은 이제 죄의 멍에를 벗고 의에 매여 사는 의의 종들이 되었다(롬 8:12-23).

c. 그들은 새로운 시대에 합당한 약속의 자녀(롬 9:8) 되었다(2.11.9-10).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골 3:11).

 

3. 복음과 율법


(1) “복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은혜의 엄숙한 선포이다.

a. 이런 이유로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불린다왜냐하면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의를 드러내시기 때문이다.

b. 그것은 또한 사절의 직분으로 불린다왜냐하면 그 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자신과 화목케 하시기 때문이다.


(2) 복음은 그리스도의 신비를 분명히 나타내는 것이며 그리스도에게서 계시된 은총을 선포하는 것이다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의 시작이시다(막 1:1).

a. 그 분께서 오셔서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 드러내신지라’(딤후 1:10) 하나님의 약속은 오직 그 분 안에서 가 된다(고후 1:20).

b. 복음은 예수의예수에 관한예수로부터의 복된 소식이다(2.9.2).

c. 옛적에 선지자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부지런히 연구하고 살폈으며(벧전 1:10) 그 분을 보고 기뻐하였다(요 8:56).


(3) 율법과 복음을 구별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양자를 분리시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a.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지만(롬 1:16), 그것은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다(3:21).

b. 복음은 율법을 폐지한 것이 아니라 율법의 약속을 확인하고 실현했으며 그림자에 을 부여했다(2.9.4).

c. 율법에 계시된 언약의 약속이 복음에 의해서 계시되었다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요 복음의 더 좋은 소망으로 인도하는 길이었다(히 7:19; 시 110:4).

d. 복음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관한 복된 소식으로서 율법을 통한 언약의 약속을 실현하며확인하며인준한다.